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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전속 정원사의 작품이다.

전위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이다. 이건 식물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불러야한다.

 

사실 이녀석은 우리집 서열 1위 싱냐옹이 님의 화분이다.

 

레이가 캣글라스없으면 뜯어 먹는다. 먹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못먹게 말려도 사부작사부작 다가가서 뜯어 먹는다.

 

더 놀라운것은 레이가 4년 동안이나 뜯어 먹었는데..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것이다.

 

이 불쌍한 식물을 구제하고 우리 귀여운 레이의 건강을 위해 캣글라스를 공급하기로 마음 먹었다.

 

레이에게도 미안하고 저 화분의 식물에게도 미안하다.

 

몰골이 저리 된지 오래되서 어떻게 생긴 식물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생각했다.

 

저 식물이 고초를 겪는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레이에게 매일 캣글라스를 공급해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에 작은 화분 1개 분의 캣글라스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최소 7개 이상의 작은 화분을 사용할 수있는 화분 받침대와 캣글라스가 자랄 동안 레이에게 보호할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물론 작은 화분도 7개가 필요하다.

 

화분은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통을 이용하여 이쁘기도 하고 사이즈도 적당하도록 할것이다.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통은 커터칼로 구멍을 조금 내주어 배수가 되게 해준다.

 

화분 받침대는 쉽게 구할수 있는 철사 옷걸이를 이용하여 만든다.

아직 만들고 있는 중이지만 레이가 관심을 가진다.

철사를 잘라 구부려서 화분 받침대의 다리부분을 만들어 준다.

레이가 격하게 관심을 가진다.

이런 ~ 썅~~~~~~~~~~~~~

도와주질 못할 망정 방해를 하다니...

 

레이의 방해로 인해 사진촬영은 중지 되고 레이를 견제하면서 만들어서 제작과정은 생략!!!

다 만들고 나니 레이가 인증샷을 위해 포즈를 잡는다.

-_ㅡ 두얼굴의 고양이 "김레이"

아무래도 화분이 많을 수록 좋은 것 같아서 추가!!!

지저분한 것들은 이전에 미리 만들어 사용하던 화분!!!

레이에게서 어린 싹들을 보호하고 내가 없는 동안 망가뜨리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비닐하우스 역할을 하는 커버를 만들었다.

화분 재료는 마사토, 상토, 귀리씨앗이다.

먼저 마사토를 1/3정도 깔아준다. 물빠짐이 좋아야 씨앗이 썩는것을 막을 수있다.

마사토 위에 1/3을 상토로 채운다.

상토 위해 귀리 씨앗을 뿌린다. 일반적으로 귀리 씨앗은 소독약에 담궜던 것을 파니...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장갑을 낄것을 권장한다.

귀리 씨 위에 상토를 살짝만 뿌려 준다.(씨앗이 안보일 정도)

이제 배수가 되는 곳에 화분 받침과 화분을 올려 놓고 ...

물조리개로 물을 준다.

상토는 가벼운 흙이라서 물을 많이 주면 상토가 넘쳐 흐르게 된다.

물을 충분히 주고 나서 비닐로 덥는다.

 

바빠서 사진만 올리고 글을 안썼다가 2일만에 글을 올린다.

 

 

아직도 발아가 안되어 화장지를 조금 잘라서 화분에 얇게 덥고 물을 주었다.

이렇게 하면 보습이 잘되어 발아가 잘된다.

 

결과가 나오면 다시 글을 올리겠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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